당신의 '뮤즈'는 무엇입니까?

영국의 팝그룹 이름으로도 유명한 뮤즈는 현재 '~는 나의 뮤즈'라는 식으로 표현되며 '영감 혹은 시감을 일으키거나 악상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란 뜻의 비유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특히 디자이너나 예술가에게 뮤즈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2008년 샤넬의 뮤즈로 발탁되었던 해리포터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을 비롯하여 샤넬과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톱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덴마크 출신 모델 프레야 베하 에릭슨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 그 예다.
또한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유명한 뮤즈 중 한 명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마리 앙투와네트' 등의 영화를 감독하고 2009년에는 루이비통 가방 소피아 코폴라 컬렉션까지 출시하며 아트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관능과 매혹의 사랑 이야기, 색과 스토리로 세계를 뒤흔드는 거장, 페르도 알모도바르와 그의 영원한 뮤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2009년 영화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또 한 번 환상적인 조합을 선보인 바 있다.

제림성형외과 정재영 원장은 "출장안마는 자신이 뮤즈라 칭하는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곧 이러한 것을 작품에 대한 영감으로 승화시킨다"고 조언한다.

◇ 뮤즈란 무엇인가?

뮤즈(Mus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학예의 여신이며 뮤즈는 뮤사(Musa)의 영어이름. 현재는 일반적으로 시나 음악의 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대에는 널리 역사나 천문학까지도 포함하는 학예 전반의 신으로 간주되었다.

뮤즈의 역사는 주신 제우스와 여신 므네모시네(기억) 사이에서 9명의 무사가 태어난 것에서 시작된다.
로마시대에는 이들이 각각 분담하는 분야가 일정하여 멜포메네(Melpomene. 노래)는 비극, 탈리아(Thalia. 풍요와 환성)는 희극, 에라토(Erato. 사랑스러움)는 연애시, 에우테르페(Euterpe. 기쁨)는 음악의 뮤즈였다.

또한 우라니아(Urania. 하늘)는 천문. 칼리오페(Calliope. 아름다운 음성)는 서사시, 클리오(Clio. 명성)는 역사,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 춤의 기쁨)는 무용, 폴리힘니아(Polyhymnia. 많은 노래)는 무악을 주관했다.

영어에서 음악을 의미하는 'Music'이나 미술관, 박물관을 의미하는 'Museum' 등은 이 여신들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 현실에서의 뮤즈?

그렇다면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있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영감을 주는 뮤즈란 무엇일까.

뮤즈를 자처하는 것들은 놀랍게도 도처에 널려있다. 누군가에게는 책이, 누군가에게는 휴대폰이, 또 누군가에게는 인터넷이 바로 뮤즈가 될 것이기 때문.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인간의 삶을 위해 뮤즈는 분명히 필요한 것이란 점. 또한 조금씩 개성이 사라지고 일률적인 무언가가 지배하는 세상 일지라도 나만을 위한 뮤즈는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겨울 감당하기 힘든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밤에는 당신의 뮤즈가 되어주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까.